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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 1~3은 '인피니티 사가'라고 불리며, 2008년 <아이언맨>부터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이야기를 완성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 동안 마블은 개별 히어로의 성장과 팀 결성을 거쳐, 결국 타노스와의 최종 전투로 이어지는 서사를 구축하며 전례 없는 영화적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블 페이즈 1~3의 핵심적인 스토리와 주요 캐릭터들의 변화, 그리고 인피니티 사가가 남긴 의미를 깊이 있게 분석해보겠습니다.
페이즈 1~3의 스토리 흐름과 주요 사건
1. 페이즈 1: 히어로들의 탄생과 어벤져스 결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즈 1에서는 각 히어로들의 기원을 다루며, 이들이 점차 하나의 팀으로 뭉쳐가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 2>, <토르>, <퍼스트 어벤져>, 그리고 2012년 <어벤져스>가 있습니다. 특히 <어벤져스>에서는 로키가 테서랙트를 이용해 치타우리 군대를 이끌고 뉴욕을 공격하며, 어벤져스가 처음으로 하나의 팀으로 뭉쳐 지구를 구하는 전환점이 됩니다. 또한, 페이즈 1에서는 <토르>에서 처음으로 아스가르드가 등장하며 MCU의 세계관이 확장되었고, <퍼스트 어벤져>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시대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히어로들의 기원이 더욱 다채로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벤져스> 쿠키 영상에서는 타노스가 처음으로 등장하며, 이후 펼쳐질 거대한 이야기의 복선을 던졌습니다.
2. 페이즈 2: 개별 성장과 인피니티 스톤의 등장
페이즈 2에서는 어벤져스 이후 각 히어로들이 성장하며, 인피니티 스톤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토르: 다크 월드>에서는 리얼리티 스톤(에테르)이 등장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는 파워 스톤(오브)이 주요 요소로 사용됩니다. 이 시기의 중요한 사건으로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쉴드(S.H.I.E.L.D.)가 하이드라에게 장악당했다는 충격적인 반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울트론의 위협과 비전의 탄생, 그리고 타노스가 직접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또한, <앤트맨>에서는 양자 영역(Quantum Realm)이 등장하며, 이는 후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시간 여행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처럼 페이즈 2에서는 인피니티 스톤들이 하나씩 등장하며, 타노스와의 전투를 향한 준비가 진행됩니다.
3. 페이즈 3: 인피니티 사가의 완결
페이즈 3는 MCU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본격적으로 타노스와 인피니티 스톤을 둘러싼 대결이 펼쳐집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히어로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어벤져스가 분열하고,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타임 스톤이 등장하며 MCU의 세계관이 더욱 확장됩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타노스가 직접 등장해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으며, 결국 스냅을 통해 인류의 절반을 사라지게 합니다. 이 충격적인 결말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이어지며, 과거로 돌아가 스톤을 되찾고 타노스를 최종적으로 쓰러뜨리는 대서사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페이즈 1~3의 주요 캐릭터 성장과 변화
MCU는 단순한 히어로 영화 시리즈를 넘어, 개별 캐릭터들의 성장 서사를 정교하게 구축했습니다.
1.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MCU의 시작을 알린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는 처음에는 자만심 넘치는 억만장자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점 더 희생적인 인물로 성장합니다. 그는 <아이언맨>에서 처음으로 영웅이 되는 법을 배우고, <어벤져스>를 거치며 팀의 일원으로 성장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결국 자신을 희생해 타노스를 막으며, MCU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인 "I am Iron Man"을 남기고 퇴장합니다. 그의 희생은 MCU 전체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2.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는 처음에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정의감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시대를 초월해 살아가면서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정부 기관인 쉴드가 타락한 것을 깨닫고 자신의 신념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그는 과거로 돌아가 사랑하는 페기 카터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며, 그의 여정은 완벽한 마무리를 맞이합니다.
마치며
마블 페이즈 1~3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 시리즈를 넘어,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MCU는 개별 영화들이 독립적인 스토리를 가지면서도 전체적인 세계관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완벽하게 정착시켰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서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정적인 몰입을 제공하며, 캐릭터의 성장과 관계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는 기존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차별화된 점이며, 마블 영화가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MCU는 페이즈 4로 접어들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지만, 인피니티 사가가 남긴 감동과 유산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